트럼프 한마디에 뒤집힌 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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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월 15일, 뉴욕 기준) 시장은 하루 종일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아침엔 중국이 한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불붙었죠.
중국은 “국가 안보 강화”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시장은 곧바로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S&P 500은 장 초반 -1.5%까지 밀렸고, 투자자들은 또 한 번 ‘트럼프 관세 시즌’이 시작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어요.
그런데 오전 중엔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그래도 경기 괜찮네” 하는 안도감이 퍼졌거든요.
Citigroup은 3.9%, Wells Fargo는 무려 7.2% 상승,
“금융주가 살아있다”는 신호에 S&P 500이 플러스로 전환, 한때 0.4%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좀 진정되나?” 싶었죠.
하지만 문제는 늘 그렇듯, 트럼프의 한마디였습니다.
장 마감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Truth Social에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사지 않는 건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다(an economically hostile act).
보복(retribution)을 고려 중이며, 식용유 금수조치(cooking oil embargo)도 검토할 수 있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시장은 바로 반응했죠.
S&P 500이 급히 미끄러져서 결국 -0.2% 하락 마감.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트럼프 발언’ 한 줄에 방향이 결정된 셈입니다.
이날 시장은 아주 상징적이었습니다.
**펀더멘털(기초 체력)**로 보면 금융주 실적도 괜찮고, 소비도 여전히 튼튼하다는 시그널이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정책 리스크, 즉 트럼프의 관세·보복 언급, 중국의 제재 대응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그래도 올라가자”는 힘보다 “조심하자”는 심리가 더 강해진 거죠.
U.S.
Bank의 전략가 롭 하워스(Rob Haworth)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달 말로 가면서 미·중 통상 갈등의 출구(off-ramp)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말이 딱 지금 시장을 설명해 줍니다.
결국 오늘은 **“실적이 장중 시장을 버텨줬지만, 트럼프의 말이 종가를 무너뜨린 날”**이었어요.
투자자 입장에선 아직 경기 둔화 우려는 크지 않지만,
“다음 트럼프 발언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터질지”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변동성 지수(VIX)도 장중 한때 22를 넘어서며 4개월 만의 고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오늘 시장은 ‘금융의 힘’이 ‘정치의 불확실성’과 맞부딪힌 하루.
하방은 실적으로 막혔지만, 상단은 트럼프의 발언으로 눌렸습니다.
결국 시장은 이렇게 속삭이고 있는 셈이에요 —
“경제는 괜찮은데, 정치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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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트럼프 입에 매달린 경제;; 잘 봤습니다.
답글삭제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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