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한마디에 ‘희토류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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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발언을 던지자, 장중에 상승세를 타던 시장이 급격히 방향을 틀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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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장의 반응부터 볼까요?
다우지수는 무려 878포인트나 빠지며 45,479선으로 내려앉았고,
S&P 500은 2.7% 하락해 6,552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낙폭이 더 컸습니다. 3.5% 넘게 떨어지면서 22,200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나스닥의 이번 하락폭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
그야말로 ‘분위기 급반전’이었습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시장은 긍정적이었어요.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2주 뒤 한국 APEC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로 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
“현재 중국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올리자,
투자심리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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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는 ‘희토류’였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전 세계를 ‘희토류로 인질 삼고 있다’고 표현했죠.
실제로 중국은 이번 주 초, 희토류가 0.1% 이상 포함된 제품은 수출 전에 반드시 베이징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까지 걸쳐 있는 핵심 소재입니다.
이 소식은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병목’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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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엔비디아가 약 5%, AMD는 거의 8%, 테슬라도 5% 정도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술기업들의 중국 노출이 워낙 크다 보니,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합니다.
B.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아트 호건 전략가도
“오늘 기술주가 가장 크게 떨어진 건 전혀 놀랍지 않다. 중국은 제조기지이자 중요한 고객”이라고 말했습니다.
⚡
공포지수(VIX) 도 출렁였습니다.
4개월 가까이 잔잔하던 VIX가 22선을 돌파하며,
시장이 ‘안전벨트를 매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즉, 투자자들이 더 큰 하락에 대비해 옵션 보호막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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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쳤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벌써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원은 예산안을 일곱 번이나 부결시켰고, 타협의 기미는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예산국장은 “연방 공무원 해고가 시작됐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
결국 이번 주 전체 성적표도 마이너스입니다.
S&P 500은 주간 기준 2.4%, 나스닥은 2.5%, 다우는 2.7%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10월 들어 이어지던 완만한 상승 흐름은 사실상 멈췄습니다.
🧭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시장은 ‘관세 발언’ 하나로 순식간에 낙관에서 공포로 이동했습니다.
희토류 규제와 셧다운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두 가지에 쏠려 있습니다.
하나는 실제로 트럼프가 관세안을 내놓을지,
또 하나는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얼마나 강하게 집행할지입니다.
이번 급락은 단순한 하루의 변동이라기보다,
“무역 갈등 + 정책 공백 + 공급망 리스크”가 한꺼번에 작동한 첫 신호탄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다음 주 시장은 작은 뉴스에도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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