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100% 관세 폭탄, 시장 다시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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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이번엔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수를 둔 건데요, 시행 시점은 11월 1일입니다.
이 발표가 나가자마자, 시장은 바로 요동쳤습니다. S&P 500이 2.7% 급락했죠. 올해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 트럼프가 비슷한 ‘관세 폭탄’을 던졌던 날을 기억하거든요. 그때 주식시장은 단 6일 만에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그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퍼진 겁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단순히 ‘관세’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의 진짜 공포는 위안화에 있어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려고 ‘위안화 절하(가치 하락)’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 로빈 브룩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중국 통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때는 모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말 그대로, 위안화가 떨어지면 연쇄 반응이 이어집니다.
신흥국 통화들이 약해지고, 그 나라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를 지키려 미 국채를 팔기 시작하죠.
그럼 미국 국채 금리가 뛰고,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오르고… 결국 실물경제까지 흔들립니다.
실제로 4월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단 일주일 만에 0.2%포인트나 올라버렸어요.
이건 주식시장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주택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셋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첫째, 트럼프의 협상 수위 — 정말로 100%를 밀어붙일지, 아니면 협상용 카드인지.
둘째, 중국의 대응 — 위안화 절하로 맞받을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셋째, 국채시장 반응 — 4월처럼 금리가 튀어오르며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릴지.
펀드스트랫의 전략가 마크 뉴턴은 “이번 하락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가을로 이어질 하락장의 서막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기술적으로도 ‘모멘텀’과 ‘시장 폭(breadth)’이 약해지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시장은 ‘협상 타이밍’에 모든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11월 1일 이전까지, 중국이 타협안을 내놓거나, 트럼프가 톤을 낮추면 불안은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강경하게 맞붙는다면, 4월의 충격이 다시 오는 것도 시간문제죠.
요약하자면,
이번 이슈는 단순한 무역 뉴스가 아니라,
**“관세 → 위안화 → 미 국채 → 모기지 → 주식시장”**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도미노 구조의 시작점입니다.
지금 시장은 숨을 고르고 있지만, 그 숨이 곧 ‘폭풍 전의 고요’가 될지, ‘회복의 전조’가 될지는
결국 트럼프와 중국의 다음 한 수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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